거대함은 어떻게 내게로 오는가
(5. 18. 2014)

 

두 새내기 대학생이 있었다. 수강신청 날이 다가왔다. 한 학생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었다. 다른 학생은 같은 과 선배에게 물었다. 둘 다 수강신청에 대한 정보에 근접했다. 그러나 홀로 홈페이지를 뒤적인 학생은 수강신청에 실패했고, 선배와 친해진 학생은 수강신청에 성공했다. ? 홀로 홈페이지를 뒤적인 학생은 한 가지를 배우지 못했다. 화면을 여러 개 띄워놓고 미친 듯이 클릭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실패한 학생은 천천히 클릭해도 되는 줄 안 것이다. 수강신청 이론은 알았으나, 적용은 몰랐다. 기억하라. 적용을 모르면, 삶의 실패는 필연적이다.

 

세상은 거대한 시스템이다. 수강신청부터 어려운 전공 공부까지 모든 거대함을 정복해 나가야 한다. 세상은 거대함을 정복하라고 이론을 가르쳐 준다. 이론은 다 맞는 말이지만 진짜 필요한 적용을 알려주지 않는다. 적용을 못하니 거대한 시스템의 시작 단계에서 쉽게 무너진다. 인생에는 거대함을 내게로 가까이 가져다 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론이 살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적용의 사람이 필요하다.

 

거대함은 어떻게 내게로 오는가? 적용의 전문가를 만나야 한다. 그 분이 성령님(Holy Spirit)이다. 성령은 적용의 영이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 속에 적용되도록 우리를 도우신다. “그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므로 우리가 그 안에 거하고 그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아느니라”(요한일서 4:13) 그래서 성령과 함께하는 사람은 세상의 거대함에 접근하는 것이 쉽다. 적용이 쉽다.

 

고등학교 때 성령님께 내 삶의 거대한 이론들을 적용시켜줄 사람을 보내달라고 기도했다. 언어영역에 김영준, 수리영역에 한석원, 외국어영역에 최인호, 신앙생활에 전병욱을 보내주셨다. 네 사람의 특징은 모두 적용이 탁월했다는 것이다. 수업을 들으면 문제가 풀렸고, 설교를 들으면 적용이 가능했다. 이 사람들은 성령이 보내주신 나의 적용 전문가들이었다. 적용 전문가를 만나니, 거대함이 작게 보였다. 적용을 도우시는 성령을 만나면, 거대함이 쉬워 보인다.

 

이론만 다 알면 삶이 풀릴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삶이란 이론 뿐만 아니라 타이밍, 환경, 나의 과거, 현재, 미래가 맞물려 돌아가는 복잡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는가? 경험해보지 못한 거대함에 접근해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책에만 파묻혀 있지 말고 성령을 구하라. 성령을 기다리라. 현실 감각이 탁월한 적용의 사람으로 변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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