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자기 의
(6. 15. 2025.)

마가복음 3:34-35

 

어려서부터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것은 ‘집안 이야기’다. “우리 아빠는 목사님이야” 온 유치원 엄마들이 내 정체를 다 안다. “아직 부모님이 예수님을 안믿으세요”, “친척이 사업에서 크게 실패해서요”, “자녀가 좀 문제가 있어요” 집안에 대한 부러움과 부끄러움이 일상의 대화를 지배한다.

 

하나님은 가족을 통해서 오는 의로움과 정죄를 깨뜨리시는 분이다. 예수님의 가족들이 예수님을 불렀을 때 이렇게 말씀하신다.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마가복음 3:34-35) 하나님의 자녀가 된 후에는, 가족 때문에 오는 자랑, 가족 때문에 오는 절망이 더 이상 없다는 말이다.

 

두 방향으로 적용해보라. (1)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나의 가족을 통해 오는 저주를 끊으셨음을 믿는가? 그렇다면 집안에 일어나는 일들, 집안의 수준, 가족들의 무식함, 질병, 부끄러움 때문에 절망하지 말라. 하나님이 이 가정을 통해 일하실 새 일이 있음을 믿고 그 안에서 충성하라. 특별히 상대를 상대 집안의 수준으로 판단하고 정죄하지 말라. (2) 예수님이 순종하심 때문에, 예수님과 같은 집안이 되어 내게 그 복이 올 것을 믿는가? 함부로 집안 자랑 하지 말라. 예수님을 높이지 않는 집안은 아무리 잘나도 우상숭배 집안이다. 하나님이 우리 가족에 주신 은혜를, 가족이 이룬 의로움으로 변질되지 않게 하라.

 

예수님이 자기 집안에 새로운 사람을 들이셨다. 그것이 우리의 신분이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한복음 1:12) 그리고 나를 부끄러워 하지 않으셨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브리서 11:16) 이것이 거저 받은 은혜임을 믿는가? 이것을 믿는다면 오늘의 삶도 변해야 한다. 더 이상 나는 집안을 근거로 하여 내 삶과 타인을 의롭게 여기거나 정죄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콩가루 집안이라도 늘 담대하고 감사하라. 명문 가문 출신이라도 늘 겸손하고 평범해지라. 신자라면 집안의 자기 의가 깨져야 한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삼아, 집안의 저주와 상처를 넉넉히 이겨내고, 집안으로부터 오는 우월함을 깨뜨리라. 이것이 신자에게 주신 자유의 길이다.

 

[1] 집안 이야기를 할 때마다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기억나는 경험들과 대화들을 나누어 봅시다.

 

[2-3] 마가복음 3장 34-35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가족들이 자신을 찾을 때 무엇이라 대답하셨습니까? 예수님의 가족이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내 삶과 타인의 삶에 대하여 집안을 근거로 한 정죄와, 우월함에 빠져있는 모습은 없는지 돌아봅시다.

 

[4-5] 요한복음 1장 12절을 읽어봅시다. 이제 나는 누구의 가족입니까? 히브리서 11장 16절을 읽어봅시다.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집안의 자기 의를 버리고, 절망과 교만 모두를 벗어나 내가 어떻게 변화된 삶을 살아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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