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선언”
(9. 15. 2013)
사람은 겉모습을 자랑한다. 명문대/지방대, 강남/강북, 정규직/비정규직. 좋은 쪽에 속하는 사람은 그것 때문에 자랑하고, 불리한 쪽에 속하는 사람은 그것 때문에 자괴감에 빠진다. 강남은 강남을 지키려고, 강북은 강북을 벗어나려고 삶을 낭비하다가 끝난다. 회계사에 합격한 친구가 있다. 축하하려고 대화를 나눴더니, 편입공부를 한단다. 어이가 없어서 왜 그러냐고 물었다. 좋은 학교를 나와야 메이저 회계법인에 갈 수 있기 때문이란다. 왜 굳이 메이저를 가고 싶냐고 물었다. "그래야 성공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요."
겉모습 꾸미기는 허무하다. 겉모습에서는 사람의 정체성을 찾을 수 없다. 사람의 유일한 정체성은 하나님에게서 찾을 수 있다. 내가 누구인가? 성경은 명확히 대답한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에베소서 2:10) 두 가지 정체성이 나온다. 1)나는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2)나는 선한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 세상에서는 내가 누구인지 찾을 수 없다.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언제나 하나님께 가야 한다.
신앙인이 겉모습만 보고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나누고, 하나님은 흡연자를 싫어하신다는 논리를 편다. 그러면서 동시에 흡연자를 공격한다. 잘못된 것이다. 하나님이 담배를 원치 않으신다는 말은 맞다. 그러나 흡연자로 딱지 붙이고 공격하는 것은 더 나쁜 것이다. 하나님 앞에 흡연자 비흡연자는 없다. 담배에 대한 연약함이 있을 뿐이다. 현대 동성애 문제를 푸는 지혜가 여기에 있다. 나는 이성애자, 너는 동성애자로 나누고 “너는 동성애자야 이 나쁜 놈아”라고 말하는 순간 마귀에게 이용당하는 것이다. 동성애는 하나님이 원치 않으시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동성애자와 이성애자는 없다. 성적인 연약함을 하나님과 함께 고쳐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게 신앙인의 유일한 정체성이다.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삼는 사람은 모두 하나님의 자녀라고 선언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너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에베소서 2:19)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 있는가? 그것으로 남을 판단하고 딱지 붙이지 말라. 하나님 앞에 조금 부끄러운가? 그것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잃지 말라. 쫄지말라. 구분짓고 딱지 붙이는 세상에 휩쓸리지 말라. 그 이야기를 듣지 말라. 계속 하나님께로 가까이 가라. 자녀됨을 선언하라. 하나님이 당신을 지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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