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이 원칙이다
(11. 17. 2019.)

요한복음 1:1-3

 

옳은 것을 경험할수록 남들이 불편해진다.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한국에서 지하철을 탈 때마다 무섭다고 한다. 극도의 친절함을 경험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어깨를 치고 다니면서도 사과조차 하지 않는 한국 문화에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옳은 것을 깨달으면, 그만큼 안 좋은 것들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옳은 것으로는 옳지 않은 것을 고칠 수 없다. 한심한 상사나 학생을 고치려 해보라. 부모님의 정치관, 종교관, 직업관에 훈수를 둬보라. 성격이 안 좋은 사람에게 지적해보라. 오히려 싸움이 일어난다. 옳은 것만으로는 사람도, 세상도 변화시킬 수 없다. 올바른 원칙을 결코 우상으로 삼지 말라.

 

성경은 이 세상의 원리가 특정한 공식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인격’이라고 말한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한복음 1:1) 말씀은 ‘로고스’, 즉 원리를 말한다. 그분이 예수님이시다. 원리 위의 원리, 즉 모든 원리를 지배하고 실행하시는 분이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바른 원칙을 알았다고 해도, 그 분의 인도하심에 따라 실행해야 한다. 옳은 것을 어떻게 말할 것인가? 언제 말할 것인가? 그걸 도대체 어떻게 아는가? 그분 만이 아신다. 그래서 옳은 것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 아무 때나 실행하지 말라. 그분의 인격에 민감할 때, 그분의 방식으로 옳은 일이 성취될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것이 옳으신 분이셨다. 우리는 그분 앞에 옳지 않았다. 그러나 그분은 옳지 않은 것을, 하나님의 시기,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 처리하셨다. 그것이 십자가이다. 정말로 십자가 때문에 내가 구원받았음을 믿는가? 그러면 옳지 않은 가정과 사회의 상황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에만 변화될 수 있음을 믿으라.

 

내가 배운 원리와 원칙에 집착하지 말고, 더 나은 원리에 순종하라.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기를 힘쓰라. 그분의 인격에 귀 기울이는 나를 통해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분의 인격이, 나의 원칙이다.

 

[1-2] 삶의 지혜와 원칙을 깨달아 갈 수록, 옳지 않은 것들이 한심스럽고 분노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고쳐보려 노력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쉽게 고쳐지던가요? 원칙 속에 문제를 고치려다가 관계 속에서 오히려 일을 키웠던 경험들을 나누어봅시다.

 

[3-4] 요한복음 1장 1절을 읽어봅시다. 성경은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을 ‘원칙’이라고 말합니까, ‘인격’이라고 말합니까? 살아계신 존재가 있다면, 우리는 옳은 원칙과 함께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요?

 

[5-6] 예수님은 옳으신 분이셨고, 우리는 그 분 앞에서 옳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옳지 않은 우리를 대하신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입니까? 원칙과 경험을 넘어서, 십자가에 비추어 바라봐야 할 삶의 영역들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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