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의 복음
(7. 13. 2025.)

로마서 9:31-32

 

어려운 일들을 극복하고, 잘 되려면 열심을 내야 한다. 어떻게 열심히 일 안하고 돈을 벌겠나? 어떻게 열심히 공부 안하고 대학을 가겠나? 어떻게 열심히 운동 안하고 살을 빼겠나? 원함은 있으나 열심이 없는 나와 주변을 향한 분노는 커져간다.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에게, 열심을 가르치고 독려하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 “의의 법을 따라간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어찌 그러하냐 이는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로마서 9:31-32) 열심히 해보다가 실패하면 결국 망한다는 말이다. 열심히 살면 구원이 온다고 가르치면, 열심히 살지 못했을 때 자책한다. 열심히 살아도 변화 되지 않을 때 무너진다. 복음은 열심으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망을 주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열심히 사는 법만을 가르치고 있다면, 당신은 십자가의 원수이다.

 

복음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이 열심히 일하시는 분임을 깨닫는 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위해 열심히 일하셨다. 죽이지 않고 살리시려고 아들을 보내는 일을 하셨다. 내 인생을 위해서 일하신, 일하고 계신 엄청난 분이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내 삶은 그분이 해 놓으신 일이 실현되는 과정일 뿐이다. 내가 개척해 나가야 하는 길이 아니다. 그때 사람은 복음적 열심을 내게 된다. 내가 열심히 하려니 지친다. 그러나 그분이 열심히 일해 놓으신 것을 깨달으니, 열심을 내고 싶어 지는 것이다. 열심은 복음의 결과이지, 복음의 원인이 아니다.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다. 안 오르면 실패다. 그것이 열심의 복음이다. 그러나 내 낮은 성적을 대신해서 이미 예수님이 심판 당하시고, 예수님이 하나님 앞의 시험을 대신 열심히 치르셨다. 그래서 내 인생은 성적 때문에 막히지 않고, 이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선한 뜻만 드러난다. 그 때, 현재 성적과 관계 없이 열심히 공부해 볼 마음과 기대가 생기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도 죄를 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내 죄를 가지고 예수님이 죽으셔서, 나는 이미 하나님 앞에 죄가 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내 인생은 현재 죄의 유혹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이 막히지 않고, 죄와 싸우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이 하실 일들이 드러날 것이다. 내 미래가 확실하다는 것을 알기에, 죄와 싸워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전하는 복음, 당신이 주변에게 전하는 복음을 점검하라. 더 열심히 안하면 망한다는 위협인가? 아니면 열심히 살아내신 그리스도에 대한 위대함과 확신인가? 그 사람이 원래 못하는 것이기에 예수님이 죽으셨는데, 당신은 자꾸 그 사람이 못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내가 못할 일이기에 예수님이 오셨는데, 자꾸 내가 해보겠다고 헛발질을 하고 있진 않은가?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로마서 5:19) 예수님의 열심이 여기에 있다. 그래서 열심히 살아 볼만 하다. 당신 망하지 않았다. 그 분 때문에 나는 오늘 살게 될 것이다. 그것을 믿으라.

 

[1] 열심히 해야 결과가 나오는데, 열심을 내지 못하는 나와 주변의 모습을 보면서 실망과 분노를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2-3] 로마서 9장 31-32절을 읽어봅시다. 행위를 의지했던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된다고 기록합니까?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열심이 부족해서 나와 상대에게 무언가 불행과 안 좋은 일만 생길 것 같은 두려움을 나누어 봅시다. 난 무엇을 독촉하고 독려하고 있습니까?

 

[4-5] 로마서 5장 19절을 읽어봅시다. 나를 위해 이미 열심히 일하신 분은 누구입니까? 그분의 일하심 때문에 나의 오늘을 어떻게 다시 바라볼 수 있습니까? 복음안에서 기대하고, 복음적인 열심을 내고 싶은 삶의 영역들을 나누어 봅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