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와 살을 갈아 넣는 삶
(11. 5. 2020.)

고린도전서 11:23-26

 

탁월한 실력, 인정받는 생활, 사랑받는 삶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기쁨과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삶의 모든 영역에 나의 피와 살을 갈아 넣어야 함을 알게 된다. 시간을 갈아 넣어야 급여가 나온다. 미친듯이 공부해야 간신히 합격한다. 한 번 말고 계속 잘해야 인정을 받는다. 어디를 가든, 난 인정받고 싶은 곳에서 피와 살을 갈아 넣어야 한다. 그래서 삶은 고단하다.

 

주변의 요구와 나의 한계에 지쳐갈 때쯤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된다. 세상의 인정과 사랑은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것, 어디를 가나 누군가에게 나의 피와 살을 먼저 내어주어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 내 삶이 영원히 가치 있으려면, 영원히 남는 것에 내 삶을 내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서 내 피와 살이 영원하려면, 삶은 오직 영원하신 하나님께만 드려져야 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피와 살을 요구하지 않고 사랑하시는 유일한 분이시다. 자신의 피와 살로 우리의 것을 대신하셨기 때문이다. “축사하시고 떼어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린도전서 11:24) 나의 살 대신, 하나님 앞에 순종한 예수님의 몸이 내게 떼어져서, 나는 하나님 앞에서 영원히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 “식후에 또한 그와 같이 잔을 가지고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11:25) 내 인생을 책임지고 증명해야 할 내 피 대신 예수님이 흘리신 피 때문에 하나님은 내 삶을 영원히 가치 있게 여기신다.

 

주변의 요구와, 세상이 나를 향한 기대가 높아져만 가서 지쳤는가? 나에게 피와 살을 요구하지 않으시는 예수님께 나오라. 그분의 피와 살을 먹고 마실 때 새로운 확신이 생긴다. 이 땅에서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 나의 피와 살을 내어주지 않아도 내 삶은 가치 있다. 무언가 이루고 확보하기 전에 내 삶은 이미 온전한 계획 속에 있다. 그 사랑 속에 오직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행하며, 내 삶을 주께만 드리리라.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해 일하지 말고,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행하기 위해 일하라. 사랑받기 위해 사람을 만나지 말고, 내게 주신 그분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만나라. 나의 돈, 나의 시간, 나의 삶이 사라지고 없어질 것에 쓰였다는 것만큼 처참한 후회가 없다. 피와 살을 갈아 넣고 후회하지 말라. 이미 피와 살을 내어 주신 분이, 내 앞에 계시다.

 

[1] 열심히 살면 재미만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내 시간과 존재를 가져다 부어야만 존속이 가능한 삶의 현실을 깨달았을 때가 있습니까? 어떤 방식으로 인정과 성과를 내며 살았습니까?

 

[2-3] 우리의 존재가 영원하려면, 내 삶은 누구에게 드려져야 합니까? 고린도전서 11장 24절, 25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먼저 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4-5] 내가 예수님의 피와 살을 받은 존재라면, 내 삶의 나머지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겠습니까? 내 스스로 인정받으려는 삶을 넘어, 하나님 안에서 내게 주신 일과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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