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웃으면 불신자다
(11. 26. 2017)

 

예레미야애가 2:1-16

 

믿는 사람은 누구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받을까? 믿는 사람이다. 교회 다니지 않는 사람은 다 그렇다고 치자. 어떻게 믿는 사람이 나에게 저럴 수 있는가? 어떻게 나의 리더가, 나의 목사님이, 나의 교회가, 내 신앙의 멘토가 이럴 수 있는가?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내 신앙의 번민은 커져간다.

 

누가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몰라서 착각하는 것이다. 누가 교회를 무너뜨리는가? 누가 교인이 실패하게 내버려두시는가? 악인인가? 그렇지 않다. 성경은 하나님이교회를 무너뜨리실 때가 있음을 말한다. “주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들을 삼키시고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셨음이여 노하사 딸 유다의 견고한 성채들을 허물어 땅에 엎으시고 나라와 그 지도자들을 욕되게 하셨도다”(예레미야애가 2:2) 주께서 무너뜨리신다. 주께서 망하게 하신다.

 

기억하라. 하나님은 자신이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가끔 무너뜨리실 것이다. 왜 그런가? 하나님은 자신이 택한 백성들이 악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온전히 단련되기 원하신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징계하신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실패는 특별하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모두 하나님의 주권 속에 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이 더럽혀지더라도, 나 때문에 교회가 욕을 먹더라도, 나를 거룩하게 성장시키시기를 원하신다. 나의 죄가 전혀 들키지 않는다. 속임수가 너무 잘 먹힌다. 모든 일이 너무 잘 된다. 아무도 내 고집에 태클을 걸지 않는다. 그렇다면 의심하라. 당신은 하나님의 관심 밖일 수 있다. 징계 없는 삶은 곧 임재 없는 삶이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의 특징이 있다. 자신의 미련함과 악으로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비웃는다는 것이다. “네 모든 원수들은 너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벌리며 비웃고 이를 갈며 말하기를 우리가 그를 삼켰도다”(2:16) 뇌물 받더니 저 꼴 좀 봐방탕하게 놀더니 고생하는 것 좀 봐! 죄 짓더니 무너지는 것좀 봐! 당해도 싸, 망해버려! 당신은 지금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고난을 욕하고 있다. 고난 당하는 믿는 자, 죄로 씨름하는 교회를 함부로 비웃지 말라. 자기가 하나님 앞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 자기 의로 구원받을 수 있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후에 성경에 다시 등장하지 않는다.

 

예수의 삶이 십자가에 매달리자 똑같은 사람들이 등장했다.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마가복음 15:29) 고난 당한 예수는 부활로 살아나셨으나, 그들은 다시 보지 못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누가복음 23:42) 자신의 죄로 비웃음 당하는 십자가의 강도가 예수를 바라보자, 예수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누가복음 23:43)

 

남이 놀다가 망하니까 꼴 좋은가? 믿는 자가 돈과 욕망에 무너지는 모습이 시원스러운가? 나의 구원이나 걱정하라. 무너짐에 같이 아파하면 하나님의 징계를 이해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비웃으면 불신자다. 불신자 되지 말고, 신자가 되라. 믿는 자들의 아픔에 침묵하자. 비난치 말고 불쌍히 여기자.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이, 그의 삶, 그리고 나의 삶도 낙원으로 이끄시리라.

 

[1-3]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의 무너짐을 보면서 실망한 경험을 나누어봅시다. 예레미야애가 2 2절을 읽어봅시다. 성경은 믿는 자들의 무너짐이 누구의 주권 속에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까?

 

[4] 하나님이 징계하신다는 사실을 모르는 자들의 삶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다른 사람의 죄를 보면서, 뉴스를 보면서 내가 갖는 감정과 태도는 무엇입니까? 내 안에 숨겨진 나의 자기 의를 나누어봅시다.

 

[5] 예수님은 어떻게 나를 구원하셨습니까? 나와 주변의 삶에 나타나는 징계, 무너짐에 대해서 가져야 할 나의 시각은 어떠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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