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적인 신앙
(12. 20. 2020.)

누가복음 14:26-30

 

연말 시즌에는 회사마다 성과 평가로 바쁘다. 누가 잘했는지, 못했는지 계산해야 보상이 가능하다. 개인들도 마찬가지다. 내년엔 얼마나 돈을 벌고, 얼마나 쓸지도 계산해야 한다. 미리 계산하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실행할 수 없다.

 

신앙은 계산적인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계산 없이 하나님만 의지하는 것이 신앙 아닌가? 아니다. 신앙은 철저히 계산하는 것이다.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누가복음 14장 28절) 망대를 세울 돈이 있는지 네 계좌를 먼저 확인하라는 것이다. 이 말씀의 목적은 ‘계획대로 살라, 계획대로 소비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 말씀의 목적은 바로 앞에 나온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26절) 제자가 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뜻이다. 제자는 계산적인 것이다.

 

계산이 빠진 신앙은 다 거짓말이다. 계산적으로 살라. 하나님께 순종하다가 시간이 부족해야 한다. 연약한 영혼을 돌보다가 감정 노동에 지쳐 체력이 바닥나야 한다. 기도하느라 잠을 줄여야 한다. 십일조 하고 성탄 구제를 하느라 한 달 생활비가 부족할 때도 있어야 한다. 성경은 도대체 몇 장이나 읽었는가? 부르신 업무와 공부에 충분히 시간을 계산하며 투자하고 있는가? 기독교는 나의 이익을 계산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 드릴 나의 삶을 계산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계산적인 분이시다. 어느 종교도 자신들의 신을 ‘인간의 죄를 대신 계산해 주는 신’으로 소개하지 않는다. 그분은 당신에게 죄의 대가를 직접 계산하라고 요구하지 않으셨다. 대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우리의 죄를 계산하셨다. 그래서 구원받은 사람은 언제나 하나님 앞에서 내 삶을 계산하게 된다. 받은 것을 계산해보니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것도 너무 많다. 내 손을 빈 손으로 만들어야 다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내 손에 있는 것을 다 내려놓을 계산을 하는 것이다.

 

한 해가 벌써 다 지났다. 당신은 아마 내년에도 그리스도인일 것이다. 자신의 목숨으로 우리를 죄에서 건지신 예수님께서, 당신을 제자로 부르신다. 다른 것을 준비하지 말고, 한 번 솔직히 계산해보라. 내 삶의 시간과 물질, 재능과 편안함은 아직 하나님 앞에서 계산을 피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끝까지 계산적으로 살라.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1] 한 해 동안 내 삶의 시간과 소비를 계산해 봅시다. 어떤 패턴이 발견되나요? 내년에는 어떻게 소비하거나 시간을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까?

 

[2-3] 누가복음 14장 28절을 읽어봅시다. 본문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26절도 읽어봅시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이 필요합니까?

 

[4-5] 내가 사람 사이에서, 나의 시간이나 이익에 있어서 철저히 계산적인 것과 반대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계산을 회피하는 부분이 있습니까? 철저히 계산하여, 제자됨을 실행해야 할 삶의 영역을 나누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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