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지진을 생각한다"(9. 25. 2016)

서창희 2016. 9. 23. 08:41

"지진을 생각한다"

(9. 25. 2016)

3:7-13

 

모든 사람은 믿는 구석을 두고 산다. 삶에 여유가 느껴지는 사람을 만나보라. 믿을 구석이 든든하다. 삶이 쫓기는 듯한 사람을 만나보라. 자신이 믿었던 것이 흔들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삶의 견고함은, 믿는 구석과 관계되어 있다. 그러므로, 삶이 흔들리면 감정을 다스리라고 말하는 세상의 목소리는 모두 거짓말이다. 감정을 다스린다고 흔들림이 가라앉지 않는다. 흔들리는 삶을 바로잡으려면, 믿는 구석을 점검해야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은행은 기업에게 돈을 갚으라고 한다. 믿었던 은행이 배신하는 것이다. 기업의 생존이 흔들리면, 기업은 감정을 조절하지 않는다. 기업은 다른 은행을 찾는다. 대출을 갈아탄다. 이해하겠는가? 흔들리면 믿는 구석을 바꿔야 한다. 위기는 믿는 구석을 재조정할 기회이다.

 

삶에 믿을 구석이 별로 없던 사람들이 있었다. 소아시아 빌라델비아 교회 사람들이다.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요한계시록 3:8) 작은 능력의 사람들이었다. 세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기반이 없었다. 그러나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교인들이었다는 것이다.

 

능력만 없는 것이 아니라, 삶의 기반도 흔들렸다. 빌라델비아는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파괴된 역사가 있는 도시이다. 자주 미진이 발생하여 도시 밖으로 대피하는 지역에 살았다. 능력도 없는데, 땅마저 흔들린다. 예수님은 이들을 미워하시는가? 이들에게 어떤 약속을 주시는가?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그가 결코 나가지 아니하리라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이 위에 기록하리라"(요한계시록 3:12) 나가지 않는다는 말은, 지진이 났을 때 집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는 나라를 주시겠다는 말이다. 빌라델비아 교인들은 이 땅의 모든 것은 흔들린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그래서 이 땅의 견고해 보이는 것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다. 그들은 믿을 구석을 바꿨다. 이 땅의 기둥에서 하늘의 기둥으로. 지진이 나면 문을 열고 나가야 하는 이 땅의 집에서, 집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는 새 예루살렘을 꿈꿨다. 그들에겐 이 말이 소망이었다. 주님은 위기를 통해, 믿을 구석을 바꾸게 하신다.

 

흔들리는 상황에서 감정을 조정하고 있는가? 왜 하나님은 내 감정을 다스려주시지 않는지 의문이 드는가? 흔들릴 때 감정에 집중하지 말고, 내게 주시는 약속을 다시 살펴보라. 그 약속들은 모두 새로운 믿을 구석을 주시는 약속들이다. 평소에는 볼품없었던 그 약속을 다시 붙들라. 이 세상 기둥은 가짜였다. 흔들린다. 나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영적인 기둥을 세우라.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1-2] 삶의 환경의 변화로 감정이 요동칠 때 보통 어떤 행동을 하나요? 감정을 컨트롤 하려는 표면적인 접근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3-5] 지진을 경험한 빌라델비아 교인들에게, 예수님의 약속은 어떻게 다가왔을까요? 실제적이었을까요, 추상적이었을까요? 내가 예수님의 약속들이 매력 없어 보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땅의 믿을 구석이 너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은 아닙니까? 이 땅의 매력들을 나누어 봅시다. 그 매력이 가짜였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6] 삶에서 추상적으로 보였던 주님의 약속을 다시 붙들어야 할 영역을 나누어봅시다. 삶의 영역 별로 내가 붙들고 있는 말씀들을 나누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