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칼럼8 “중독과 싸우는 남자”(9. 24. 2014)
수컷칼럼8 “중독과 싸우는 남자”
(9. 24. 2014)
“창녀촌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예외 없이 하나님을 찾고 있는 것이다.” 영국 작가 체스터튼의 말이다. 남자는 늘 자신을 흥분시킬 무언가를 찾으며 산다. 하나님을 떠나면 그 흥분은 게임 중독, 성 중독, 담배 중독, 술 중독으로 드러난다. 내 몸에 내가 지배당하는 그 기분. 그것이 중독이다.
남자는 기질적으로 싸움을 좋아한다. 그러나 마귀는 그 싸움의 방향을 틀어놓았다. 남자의 싸움은 타인을 향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내면의 악과 싸워야 한다. 남자의 싸움 대상은 중독이다. 중독에 대해 몇 가지 실질적인 지침을 살피고자 한다. 중독을 벗어나서 하나님을 찾는 싸움, 그것이 남자의 싸움이다.
첫째, 중독과 내 정체성을 연결시키지 말라. 이 시대에 중독이 왜 더 위험한가? 커리어의 높이와 중독의 깊이 차이가 더 심해져서 그렇다. “내가 이렇게 훌륭한데, 이렇게 일 잘하는데, 이렇게 예쁜데!” 이런 사람이 중독에 빠질수록 더 절망이 심하다. 전 제주지검장이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적발되었다. 사람들이 모두 말한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그럴 수 있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지방검찰청검사장이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선 안 된다. 중독에 빠진 모습도 정체성이 되어선 안 된다.
우리의 정체성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있는 모습 그대로 나를 용서하신 예수님에게서 출발한다. 중독에 빠진 나를 먼저 사랑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라. 커리어와 상관없이 나를 사랑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셔라. 커리어의 높이와 중독의 깊이는 상관없다.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시다. 그래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둘째, 어쩔 수 없다는 최악의 태도를 버리라. 하나님은 어쩔 수 없다는 태도를 제일 싫어하신다. “다들 술 한 잔씩은 하잖아”, “다들 야동 보던데?” 당신 기준은 사회 분위기가 아니다. 당신의 기준은 예수님이다.
당장 끊지 못해도 예수님이 옳다고 인정하라. “이 정도는 문제 되지 않는다”고 자꾸 말해보라. 결코 예수님을 만날 수 없다.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마태복음 9:13) 쉽게 읽어보라. “나는 정상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중독에 빠진 사람을 부르러 왔노라” 부르심을 받고 싶으면, 빨리 인정하라. 인정하는 것이 최고의 겸손이다.
셋째, 영적인 모멘텀을 회복하라. 현재 나의 상태와 관계 없이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 밤 새서 야동 보고 새벽기도 가라. 술 마시고 와서 선교에 가라. 여자랑 자고 와서 예배 드리라. 담배 피고 와서 팀모임 하라. 일단 그것부터 시작하라. 당신은 결코 세상에서 중독에서 벗어날 모멘텀을 얻을 수 없다.
모멘텀은 예수님이 주신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립보서 1:6) 착한 드라이브를 거시는 분은 예수님이다. 예수님께 무조건 가까이 가야 중독을 벗어날 힘을 얻는다. 기억하라. "지금 내 상태와 관계 없이" 가까이 가야 한다.
넷째, 육체를 분석하라. 내 안에 마귀만 떠나면 내 몸이 자유로워 진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우리는 영혼과 동시에 육체가 있는 존재다. 육체는 습관이 남는다. 인간의 쾌락에 가장 중요한 기관은 뇌이다. 뇌는 ‘도파민’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거! 그거! 그거!’라고 욕구를 자극하는 물질이 도파민이다. 뇌는 가을의 갈대숲과 같다. 갔던 길은 편해진다. 안 갔던 길을 가려면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 편하고 기분좋은 길만 가려고 한다. 중독 때문에 실제로 뇌의 모양이 그렇게 변한다. 그래서 변화에 시간이 걸린다.
중독에 빠진 한 청년에게 물었다. “만일 당신의 뇌가 정말로 중독이 필요하도록 길들여져 있다면 어떡하시겠어요?” 청년이 답했다. “그렇게만 된다면 꽤 괜찮은 일이죠. 그렇다면 내가 완전히 패배자란 느낌이 들지는 않을 것 같아요.” 당신은 패배자가 아니다. 뇌를 재조정하는 싸움을 하고 있을 뿐이다. 육체에 대해서 명확히 파악하라. 승리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큰 싸움에 도전해보라. 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쳐보라. 피로, 우울, 집중력 감소, 성적 흥분, 분노, 긴장, 신경과민, 두통, 숨 가쁨, 짜증이 몰려올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 제대로 싸우고 있다는 신호이다. 네 가지 기준을 붙들고 담대히 전진해보라. 남자가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승리는 마귀를 이기는 승리 뿐이다.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히브리서 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