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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서 거역”(6. 18. 2023.)

서창희 2023. 6. 14. 15:11

“홍해에서 거역
(6. 18. 2023.)

시편 106:7

 

멋지고 기막힌 반전들은 바닥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대포알 심프’라는 그림책이 있다. 심프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다. 떠돌다가 서커스단에서 일하는 어릿광대를 만난다. 그도 공연을 못해 쫓겨날 처지다. 심프는 자신을 보살펴준 광대를 돕기로 결심한다. 서커스에서 대포에 들어간다. 대포알처럼 몸을 웅크려 공중으로 날아가서 굴렁쇠를 통과한다. 대포알이 검은 개였음을 알게 되자 관객들은 환호한다. 바닥이었던 개와 광대의 역전이다.

 

역전은 늘 아름답지만, 역전 전에는 바닥의 거역이 함께 있음을 명심하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다. 기막힌 역전의 상황에서 거역한다. “우리의 조상들이 애굽에 있을 때 주의 기이한 일들을 깨닫지 못하며 주의 크신 인자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바다 곧 홍해에서 거역하였나이다”(시편 106:7) 홍해는 기적의 장소 아닌가? 아니다. 그곳은 거역의 장소였다! 홍해는 온갖 욕설과 원망, 분노와 불신이 가득한 곳이었다. 홍해는 결코 아름답지 않다. 하나님 빼면 그곳은 사방이 막힌 거역의 장소가 된다.

 

내 삶의 홍해는 어디인가? 하나님은 밑바닥의 역전을 준비하시지만, 나는 그곳에서 지금 거역하고 있지는 않은가? (1)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내가 원망하고 불평하고 거역하는 바로 그곳에서, 주님은 분명 새 일을 준비하고 계심을 확신해야 한다. (2) 경고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님은 가장 큰 일을 계획하시는 곳인데, 난 그걸 모르고 계속 원망하며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내 삶의 홍해는 거역과 역전이 동시에 공존하는 곳이다.

 

거역했다고 다 물에 빠져 죽었는가? 거역했는데 역전되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그들을 구원하셨으니(8)” 이것이 복음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거역하였다. 그러나 거역한 그곳에서 나를 구원하셨다. 그것이 십자가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거역했다. 거역한 그 사건이 내게 홍해가 아닌 죽음이 갈라지고 부활이 열리는 사건이 되었다.

 

십자가 사건을 믿는다면, 오늘도 확신할 수 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를 버리고 싶은 바로 내 삶의 그 영역에서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실 것이다. 아무리 거역했어도 주님은 그곳에서 나에게 구원을 베푸실 것이다. 아들을 죽여 나를 살리신 그분 앞에, 더 이상 거역은 없다. 이제 홍해는 거역이 사라지고, 역전만 경험하는 곳이 될 뿐이다.

 

[1] 내 인생이 가장 밑바닥이었던 경험을 소개해봅시다. 그 바닥에서 어떻게 벗어나게 되었습니까? 역전의 경험을 나누어봅시다.

 

[2-3] 시편 106편 7절을 읽어봅시다. 홍해는 긍정적으로 어떤 곳입니까? 그러나 홍해는 부정적으로 어떤 곳이었습니까? 내 삶에 하나님이 가장 크게 일하시는 곳에서 내가 범할 수 있는 거역의 위험은 무엇인지 나누어봅시다.

 

[4-5] 시편 106편 8절을 읽어봅시다. 거역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습니까? 예수님을 죽인 거역이 우리에게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습니까? 거역할만한 곳에서, 내가 십자가 사건을 믿으며 다시 그분의 역전을 기대해야 할 삶의 영역을 나누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