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함께 웃고 함께 울고”(8. 15. 2021.)

서창희 2021. 8. 11. 15:58

“함께 웃고 함께 울고
(8. 15. 2021.)

로마서 12:15

 

내가 하나님으로 충만한지 간단히 확인하는 법이 있다. 주변이 잘 되면 좋아하는 것이다. 누가 결혼을 한다. 친구가 돈을 많이 번다고 한다. 축하해야 한다. 내 주변에 잘하는 사람, 잘되는 사람이 많을수록 나도 잘 될 가능성이 많다. 반면 주변이 안 될 때 안도감이 들고 회복되는가?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은 잘 안되는 사람들 뿐인가? 사실 내가 비교와 시기, 질투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생활지침 중의 하나는 ‘함께’ 하는 것이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15) 우는 자들과 함께 울어주는 것은 오히려 쉽다. 그런데 즐겁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같이 웃어 주기 어려울 때가 많다. 나에게 올 복이 저 사람에게 갔다는 자기 의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받아야 할 삶의 수준을 내 스스로 정하고 주변과 비교한다. 그러니 남에게 더 부어 주시는 하나님께 화가 난다. 하나님께 화가 나면, 잘 되는 사람을 향한 나의 미소도 사라진다.

 

내가 주님과 함께 있음을 기억할 때 문제가 해결된다. 내가 지금 질병에 처했지만,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가난하지만, 주와 함께 이 상황을 통과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저 사람의 상황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주님이 함께하시는 나의 지금 상황이 내게 최고의 복이다. 그러면 상대의 상황 변화에 내 삶의 위치가 흔들리지 않는다. 울어주지 못할 이유도, 즐거워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내가 홀로 마주해야 할 죽음 앞에 주님이 나와 함께하셨다. 그것이 십자가의 약속이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태복음 28:20) 죽음 앞에서도 나를 생각하신 그분이, 이 상황에서 나를 떠나실 리가 없다. 그래서 남들만 잘되고, 남들만 잘 풀리고, 나만 홀로 남은 것 같은 상황에서도 확신할 수 있다. 주님이 함께 계시다면, 지금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다.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는다면,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에 나서라. 꽁하게 빠져 있지 말고, 먼저 연락하고 축하하라. 그의 좋은 소식에 함께 하려고 시도하라. 그들과 함께하는 중에, 당신에게 생각지도 못한 도움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1] 주변이 잘 되었다는 소식, 잘 안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마음에 위로를 얻거나, 불편해졌던 적이 있습니까? 주변 사람들의 좋은 소식에 함께 기뻐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2-3] 로마서 12장 15절을 읽어봅시다. 그리스도인들의 중요한 생활지침 중의 하나는 무엇입니까? 내가 다른 사람들의 즐거운 감정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까요?

 

[4-5] 마태복음 28장 20절을 읽어봅시다. 우리의 삶에 예수님의 약속은 무엇입니까? 주님의 함께하심을 기억하며,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변화되어야 할 주변 사람을 향한 나의 태도를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