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하나님의 전인적 통치”(1. 11. 2015)

서창희 2015. 1. 10. 10:33

하나님의 전인적 통치
(1. 11. 2015)

 

사람은 추론 능력이 있다. 그래서 이대로 3년이면, 이대로 10년이면의 예측을 잘한다. 추론을 해보니 도저히 삶에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은 절망한다. 알바를 구했다. 돈을 벌어 필요한 것을 쓰고 남은 돈이 한 달에 15만원이다. 이걸 저축해서 도대체 어떻게 미래를 여는가? 막막하다. 직장을 구했는데 이 돈으로는 생계 유지도 벅차다. 10년이 지난 후의 월급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사람의 절망은 추론해도 답이 보이지 않을 때 시작된다.

 

하나님은 삶을 전인적으로 통치하신다. “모든 부분을 간섭하신다는 뜻이다. 외모 따로, 연봉 따로, 가족 따로, 만남 따로, 사회 따로 놔두시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일하신다는 뜻이다.

 

뉴욕에서 수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는 리디머장로교회의 팀 켈러 목사님 이야기이다. 그는 어떻게 뉴욕에서 목회를 시작할 수 있었을까? 뉴욕으로 파송을 받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파송 받을 수 있었을까? 교회 개척 운동을 하는 장로교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 교단에 소속되게 되었을까? 신학교에서 장로교의 신학에 확신을 갖게 해주신 교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 교수를 어떻게 만났을까? 그 교수는 영국 시민으로서 까다로운 비자문제로 미국에 오기 어려웠다. 그러나 갑자기 비자문제가 해결되어 팀 켈러 목사님이 수강할 시점에 맞추어 미국에서 교수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 어떻게 그 시점에 비자 문제가 해결되었을까? 신학교 동기중의 한 명이 당시 미국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었고, 그 아들이 학교에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 신학교 동기의 아버지는 그 타이밍에 현직 대통령이었을까? 그 대통령의 전임 대통령인 리차드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대통령직을 사임했기 때문이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닉슨 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민주당 본부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가 발각된 사건이다. 어떻게 워터게이트 사건이 일어나게 되었을까? 야간 경비원이 그 범행 현장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우연으로 보이는가? 팀 켈러는 이렇게 말한다. “이 교회를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워터게이트 사건이 일어난 것에 감사하세요.”

 

내 커리어만으로 인생 사는 것 아니다. 월급만으로 돈 버는 것 아니다. 집안 권력만으로 사명 이루는 것 아니다. 하나님은 삶의 부분만을 통치하지 않으신다. 전체를 통치하신다. 모든 만남, 모든 현장을 연결시키셔서 사명을 이루시고, 나의 필요를 채우신다. 우리의 소망은 여기에 있다. 얕은 지식과 추론으로 절망해선 안 된다. 낮은 연봉, 늦은 취업, 뜻하지 않은 이별, 가족의 가난, 예상치 못한 질병, 심지어 한 나라의 비리까지 하나님은 통제하시고, 그 안에서 선한 것을 끌어내실 수 있다. 그것을 믿는 것이 하나님의 전인적 통치를 믿는 것이다. 삶의 전인적인 하나님의 개입을 경험하라. 당신의 삶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방인이었던 느부갓네살 왕이 다니엘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할 것이다. “참으로 크도다 그의 이적이여, 참으로 능하도다 그의 놀라운 일이여,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요 그의 통치는 대대에 이르리로다”(다니엘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