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좋은 계획이 관계를 망친다”(4. 1. 2018.)

서창희 2018. 3. 29. 11:48

좋은 계획이 관계를 망친다
(4. 1. 2018.)

 

로마서 7:7-8

 

휴일이 되면 가족 혹은 친구와 여행 계획을 짠다. 그러나 여행 가서 대판 싸운다. 여행가서 사이가 더 멀어진다. 모든 싸움과 모든 관계의 틀어짐은 좋은 일, 좋은 계획에서 온다. 그래서 좋은 의도로 시작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나 기억하라. “이것 때문에 다 망할 수 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좋은 것이 있다. 그것이 율법이다. 율법은 절대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로마서 7:7) 인생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는 하나님의 명령이요 제안이다. 그러나 율법을 지키지 못하는 순간, 율법은 우리에게 부담이 된다. 여행은 좋은 것이었지만 여행 안의 우리의 다툼 때문에 관계가 깨진 것처럼, 율법은 좋은 것이었지만 우리 안의 죄 때문에 하나님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온갖 탐심을 이루었나니”(7:8)

 

삶에서 좋은 의도로 제안하고 기획하는 일마다 참여자들의 실패를 예상해야 한다. 남자친구와 약속했지만(율법), 그가 약속시간에 늦으면 오히려 데이트 전부를 망친다(). 회식을 제안했지만(율법), 마침 시간들이 다 안 맞으면 거절 때문에 오히려 상처를 받는다(). 선물을 준비했지만(율법), 그다지 기뻐하지 않는 상대방 때문에 오히려 화가 난다(). 좋은 계획이 오히려 관계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어떻게 해결하는가? 예수님은 율법을 대신 모두 지키셨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8:1-2) 하나님은 계획했던 좋은 일이 내게 이루어지게 하시면서도, 나에게 실패의 책임을 묻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모두 책임지셨다. 이것을 은혜라고 한다. 율법에 대한 실패를 이기는 길은 은혜밖에 없다.

 

관계 속에서 좋은 일 때문에 오히려 위기가 찾아왔는가? 은혜의 전략을 쓰라. 은혜의 자리에 서라. 그냥 내가 책임지겠다고 하라. 좋은 뜻이었는데 오해하지 말라고, 내가 미안하다고 하라. 그냥 사과하라. 당신이 지키지 못해도 괜찮다고 하라. 너무 부담갖지 말라고 하라. 당신이 아무것도 안해도 나는 당신이 좋다고 하라. 이것 때문에 우리의 좋은 의도까지 파괴되길 원치 않는다고 하라. 이것이 은혜다. 사람들은 은혜가 있는 곳에서 오히려 좋은 의도에 동참하기 시작한다.

 

좋은 의도, 좋은 계획이 있다면, 나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이키게 하신 예수의 은혜를 기억하자. 그가 죄 범한 나를 끝까지 은혜로 책임지셨기에,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다. 나도 은혜를 베풀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나의 좋은 의도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던 일 때문에 상처받지 말고, 은혜를 붙들자. 주변이 당신의 좋은 계획에 몰려들 것이다.

 

[1-3] 로마서 7:7-8절을 읽어봅시다. 좋은 계획으로 시작했다가 오히려 악화되고, 망친 경험을 나누어봅시다. 성경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어떻게 묘사합니까?

 

[4] 로마서 8 1-2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좋은 것(율법)에 대한 죄 때문에 망친 것을 어떻게 해결하셨습니까?

 

[5-6] 내 삶의 좋은 계획들을 어떻게 하면 은혜로 해결할 수 있을까요? 좋은 계획을 대하는 내 삶의 모습을 점검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