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진행을 내려놓기”(11. 8. 2020.)
“일의 진행을 내려놓기”
(11. 8. 2020.)
마태복음 16:21-23
내 삶의 기쁨을 빼앗기는 단순한 공식이 있다.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 심각한 표정을 하고, 카톡 프로필을 바꾸고, 괜히 주변에 냉소적이 되며, 불평이 늘어만 가는 내 삶을 생각해 보라. 이유는 결국 하나다.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 삶의 한 영역이 내 마음을 꽉 누르고 있는 것이다.
신앙이란 내려놓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내려 놓는가? ‘일의 진행’을 내려놓는 것이다. 삶이 원하는 방식대로 풀리지 않음에도, 하나님이 주관하심을 신뢰하는 것이 기쁨의 시작이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라다니면서 기대하던 미래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곧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베드로가 분노한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rebuke, 꾸짖다)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태복음 16:22) 일의 진행을 내려놓지 못하니, 예수님께 화를 내게 된다.
기초적인 삶의 태도를 점검하라.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기쁨을 빼앗기고, 우울하고, 화가 나고, 절망한다면 아직 삶을 주님께 내려놓지 못한 것이다.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확실하게 내려 놓으라. 택배가 늦었다고 그렇게 화를 내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직장이 원하는 연봉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불성실한 것은 죄이다. 바쁘다고 불평, 외롭다고 우울, 가난하다고 슬픔에 머물겠는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모든 일의 진행을 내려놓고 주인을 섬기는 삶을 다시 시작하라.
예수님이 원하시는 삶이 있었다. 십자가를 피하는 삶이었다.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마가복음 14:36) 그러나 일의 진행을 주님께 내려 놓는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36) 아버지 하나님 앞에 일의 진행을 내려놓으신 예수님의 순종 때문에,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는 용서받고, 우리는 죽음 이후에도 삶이 진행되는 영생을 누리게 된 것이다.
남은 삶도 확신하라. 당신이 예수 안에 있다면, 일의 진행도 주님께 있다. 잔을 옮겨달라고 기도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더 기도하라.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삶의 작고 큰 문제 속에 일의 진행을 주께 맡길 때, 냉소와 절망은 사라지고 평안과 기쁨을 다시 마주하게 될 것이다.
[1] 가끔 주변에 친한 사람들을 보면 딱 봐도 뭔가 마음을 누르는 듯한 표정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 무엇 때문입니까? 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삶의 문제 때문에 삶의 기쁨과 평안을 빼앗겼던 경험을 나누어 봅시다.
[2-3] 마태복음 16장 22절을 읽어 봅시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생각과 다른 말씀을 하시자, 베드로는 어떻게 반응합니까? 내려 놓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일의 진행을 맡기지 못하여 습관적인 분노나 불안이 지속되는 삶의 영역이 있습니까?
[4-5] 마가복음 14장 36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이 원하지 않는 일의 진행을 받아들이실 때 어떻게 고백하셨습니까?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때문에, 우리의 삶에 보장된 일의 진행은 무엇입니까? 일의 진행을 주님께 맡긴다면, 내가 고민하던 삶의 영역에서 변화되어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을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