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영역을 넘어가는 연습”(3. 1. 2020.)

서창희 2020. 2. 26. 23:10

“영역을 넘어가는 연습
(3. 1. 2020.)

에베소서 2:14-15

 

나의 삶에는 영역이 정해져 있다. 한 주간 했던 일을 생각해보라. 거기서 거기다. 회사, 집, 빨래, 청소, 유튜브, 그리고 잠. 다른 일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하기 싫다. 내 삶의 영역을 넘어갈수록 피곤해지고 귀찮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신앙생활인가 싶다.

 

신앙의 구체적인 실천은, 영역을 넘어가는 연습 속에 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나의 영역 분리를 허무셨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에베소서 2:14) 인간이 아니셨던 분이, 인간이 되심으로 영역을 뛰어넘으셨다. 자신의 몸으로 영역을 뛰어넘을 때, 우리에게 구원이 주어졌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언제나 영역을 넘어가는 연습 속에 있다.

 

회사에서 나의 영역을 견고하게 세우고 있는가? 남의 업무를 도와보라. “남의 일을 왜 내가 해야하냐”라고 내 영역을 확실히 하는 것도 좋지만, 호구라는 말도 한번쯤 들어봐야 한다. 집안에서 내가 했던 일 말고, 다른 가족이 하는 일을 유심히 살펴보라. 새롭게 안 하던 일을 배워보라. 내가 하던 일을 잘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문제의 해결, 관계의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

 

억지로 이 일을 해야 한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러나 이것이 삶에 기쁨과 의미가 생기는 유일한 길이라는 확신이 생긴다면 다르다. 영역을 넘어가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것이 아니다. 이미 천국에서 이 땅으로, 영역을 넘어오시는 방식으로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이 나를 붙드심을 확신하는 것이다. 확신 없이는, 넘어갈 수 없다. 넘어가면 나도 살고, 상대도 산다는 확신이 나를 지배해야 한다.

 

이번 분기에는 누구의 일에 관여해주고 있는가? 이번 달에는 어떤 새로운 일을 배우고 있는가? 이번 주에는 누구에게 친절하게 말을 걸어 보았는가? 영역을 뛰어넘는 곳에, 하나님이 일하실 기회가 열린다.

 

[1] 한 주간의 삶의 패턴을 나누어 봅시다. 단조로움 속에 신앙생활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가 별반 없다고 생각되었던 적이 있습니까?

 

[2-3] 에베소서 2장 14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시키셨습니까? 구원이 나타나는 방법은 무엇이었습니까?

 

[4-5] 영역을 넘어가는 것은 하기 싫은 일입니다. 억지로 하면 나중에 복을 주시는 것입니까? 아니면 이 방법이 나와 내 주변에 은혜가 임하는 확실한 길이라는 확신 때문에 영역을 넘어가는 것입니까? 한주간 내가 영역을 넘어가는 연습을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