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실수인가 실패인가”(10. 20. 2024.)

서창희 2024. 10. 16. 11:50

“실수인가 실패인가
(10. 20. 2024.)

로마서 7:24

 

우린 언제나 시험을 보면 실수로 틀린다. 그게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실수를 100번 하고서야 깨닫는다. 그냥 실력이 부족한 실패였던 것이다. 험한 말, 분노, 질투, 미움, 다툼 … 가끔 상황이 안 좋아서 저지르는 내 실수라 생각한다. 그러나 살다 보면 느껴진다. 더 이상 이건 나의 작은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은 우리가 실패자임을 인정하게 만드시는 분이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 7:24) 바울은 자신의 인생을 가끔 실수한다고 포장하지 않았다. 사망 속에 있는 몸, 즉 실패한 몸이라는 것이다. 원래 잘 하는데 순간 실수했다고 덧칠하지 말라. 인생의 진짜 실력, 진짜 성장은 내가 하나님 앞에 결코 바로 설 수 없는 실패자임을 빠르게 인정하는 데에 있다.

 

계속 실수로 넘기고 있는 삶의 영역을 돌아보라. 원래 나는 화를 잘 안 내는데, 요즘 가끔 화가 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죄인이자 실패자이다. 철저히 죄악을 자복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회개해야 한다. 가끔 남이 미운 것이 아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사랑할 마음이 없는 죄인이자 실패자임을 인정해야 회복이 가능하다. 요즘에만 우울한 것이 아니다. 난 원래 기쁨을 만들어 낼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한다. 한 번 넘어졌을 때, 실수라고 말하지 말고 나는 앞으로도 넘어질 수밖에 없는 실패자임을 인정하라. 나의 힘으로 억지부리지 말고, 실패를 자복하고 도움을 구할 때 새 길이 열린다.

 

실패를 인정한다고 무엇이 달라지는가? 달라진다. 내 인생이 실패 때문에 무너지지 않도록 붙드신 분을 의지하게 된다. 그게 예수님이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브리서 4:15) 예수님은 나와 같은 유혹 속에 결코 실패하지 않으셨다. 그분을 믿고 따를 때, 내게 없었던 새로운 힘과 능력으로 실패를 딛고 순종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지 않고 죄인 부르러 오셨다. 실수한 사람 부르러 오지 않으시고 실패한 사람 부르러 오셨다. 난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존재다. 그러나 그것을 인정하고 주님 앞에 도움을 구해보라. 훨씬 더 많은 사랑과 은혜가 밀어닥칠 것이다.

 

[1] 사람은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사실 실패인데, 내가 실수라고 생각하며 계속 덧칠했던 삶의 경험들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2-3] 로마서 7장 24절을 읽어봅시다. 바울은 자신의 몸을 무엇이라고 묘사합니까? 하나님은 무엇을 깨닫게 만드십니까? 특별히 요즘 내가 실패를 인정해야겠다고 느껴지는 삶의 영역들을 나누어 봅시다.

 

[4-5] 히브리서 4장 15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시험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내셨습니까? 그분을 믿을 때 나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실패를 겸손히 인정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했거나, 앞으로 그 도우심을 기대해야 할 삶의 주제들을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