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실력이 없어도 타협하지는 말라”(7. 14. 2013)

서창희 2013. 7. 29. 22:41

“실력이 없어도 타협하지는 말라”
(7. 14. 2013)

실력이 있으면 자기주장이 가능하다.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전략을 지시하면 사람들은 그 주장을 받아들인다. 축구를 잘하니까 그 말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탁월한 디자이너가 있다. 옷차림에 대해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들어준다. 그 분야에서 실력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실력이 없으면 주장하기 어렵다. 그리스도인은 왜 술자리에서 어려운가? 일도 못하는데 술까지 안 마시겠다고 하니 조롱 당하는 것이다. 신입이 눈치 없이 기도하고 밥 먹으니 분위기 깬다고 욕먹는 것이다. 실력이 없을 땐 거절하기 어렵다. 결국 타협하는 인생을 살기 쉽다.

블레셋과의 큰 전쟁을 앞둔 사울이라는 왕이 있었다. 예배 드린 후 싸워야 하는데 선지자 사무엘이 오지 않았다. 다급한 사울은 자기가 멋대로 예배드렸다. 그리고 늦게 온 사무엘에게 세 가지 변명을 한다. 1)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2)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3)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사무엘상 13:11) 지금의 언어로 바꾸면 이렇다. 1)나처럼 믿음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2)기도해도 응답이 없어, 3)주변이 날 공격해, 그래서 타협했어.” 결과는? 하나님은 사울을 떠나신다.

신입사원 두 사람이 같은 부서에 입사했다. 술도 잘 마시고, 분위기도 잘 맞추고, 재능도 많은 불신자와, 술도 안마시고, 분위기도 못 맞추고, 재능도 없는 그리스도인이었다. 모든 칭찬과 관심은 술 잘 마시는 신입사원에게 쏠렸다. 옆의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재능 없음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술자리 내내 무시당했다. 그러나 타협하지 않고 기다렸다. 술자리가 끝나고 팀장이 이야기했다. “자네 운전할 줄 아나?” 술 마시지 않은 그리스도인은 모든 팀원을 팀장님 차에 태우고 집 앞까지 운전해주며 대리운전 기사가 되었다. 회식 때마다 운전 하나로 주변의 환대를 받았다. 오히려 술 마시지 말라며 격려까지 받았다. 실력이 없어도 타협하지는 말라. 재능이 없어도 하나님을 기다려보라. 약간의 운전실력으로도 나를 높이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