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을 보되 겉을 말하라”(9. 29. 2013)
“속을 보되 겉을 말하라”
(9. 29. 2013)
세상은 마음을 읽는 싸움터이다. 학문적으로 속마음을 읽으려는 것이 심리학이다. 요즘 심리학 베스트셀러를 보면 『행동의 심리학』, 『몸짓의 심리학』, 이제는 『이기는 심리학』까지 나왔다. 속마음을 아는 것은 권력이 된다. 속마음을 아는 것은 상대에게 두려움이 된다. 목적이 무엇인가? 너의 마음을 읽어서 난 결코 너에게 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실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성경도 이 세상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러나 성경의 전략은 심리학이 아니다. 성경의 전략은 사랑이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고린도전서 13장 8절) NIV에는 “Love never fails.”라고 번역되어 있다. 이 세상에서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사랑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사랑이란 속을 보되 겉을 말해주는 것이다. 한 초등학교 여자 아이가 깨끗하게 집 청소를 해놓고 엄마를 기다린다. 엄마와 언니가 함께 집에 돌아왔다. 중학생 언니가 보더니 말한다. “너 엄마한테 잘보이려고 이러는 거지? 난 네 맘 다 알아.” 옆에 있던 엄마가 말했다. “사랑하는 우리 딸, 언니를 닮아서 방청소도 잘하네!” 언니는 동생의 마음을 읽었다. 그러나 엄마는 큰 딸의 마음까지 읽었다. 둘의 차이점은? 둘 다 속마음을 읽었다. 그러나 언니는 질투를, 엄마는 사랑을 더했다.
내가 나이 들었는지 어떻게 아는가? 남의 속이 보이기 시작하면 나이든 것이다. 그러나 나이듦에도 차이가 있다. 상대의 속마음에 있는 연약함을 드러내는 것은 저질인생이다. 그러나 속마음을 숨겨주고 사랑으로 겉을 말해주는 것은 성숙한 인생이다. 예쁘게 입고 왔으면 속마음이 뻔히 보여도 예쁘다고 말해주라. 음식 맛 어떠냐고 물어보면 맛있다고 말해주라. 속마음을 읽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속을 보되 겉을 말하라. 겉을 이야기하면서 속을 변화시켜보라. 그것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