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셋을 만들고, 평생을 지키라”(1. 22. 2017.)

서창희 2017. 1. 19. 11:12

셋을 만들고, 평생을 지키라
(1. 22. 2017.)

로마서 5:8-11

 

하나님은 한 하나님이시지만,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라는 세 위격(person)으로 존재하신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성자 하나님을 통해, 성부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산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영적인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형상인 개인에게 최고의 존엄을 부여하지만, 개인이 홀로 설 수 있다는 말에는 철저히 부정적이다. 성경은 고립을 거부한다. 심지어 예수님마저 성부 하나님, 성령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일하셨다.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마태복음 3:17)

 

다니엘은 왜 바벨론의 위협 앞에서 신앙을 지킬 수 있었을까? 같은 마음을 가지고 길을 걷는 동역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다니엘 2:18) 다니엘은 꿈을 해석했고, 세 친구는 풀무불에서 살아남았다. 믿음의 동역이 서로를 강하게 한다. 신앙이 풍성해지는 길이 여기에 있다. 신앙은 고립이 아니다. 신앙은 성부, 성자, 성령하나님과의 동역이다. 신앙은 동역자들과의 평생 동역이다.

 

배달의 민족을 창업한 김봉진 대표는 신실한 기독교인이다. 그가 창업 팀을 구성하는 핵심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정을 나눈 사람들과 창업해야 합니다.” “지분을 줄테니 개발해달라는 식의 관계는 깨지기 쉽다. 그러나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있는데 네가 좀 해줘라고 부탁하는 친밀한 관계는 회사가 어려워져도 오래 간다는 것이다. “저희 회사도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멤버들이 그때마다 서로를 믿으며 헌신했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같이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 사람이 당신의 평생 동역자이다.

 

잘 계획 했는데 재미 없는 여행이 되었을 때, 맛집을 찾아갔는데 문을 닫았을 때, 예상치 못하게 손해를 입었을 때 동역자의 반응을 확인하라. 같이 견뎌내려는 사람인가? 아니면 잘못된 것에 대해 평가하기 시작하는가? 평가하고 불평하는 사람은 멀리하라. 견뎌내고, 회복하고, 어떻게든 세워가려는 사람은 붙잡으라. 관계가 인생의 모든 태풍을 이긴다.

 

필요를 위해 관계를 찾지 말라. 관계 자체를 가꿔나가라. 나는 프리 스타일이라는 핑계로, 연애에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들이 날 알아주지 않는다는 핑계로 관계를 거두지말라. 동역자를 무조건 지키라. 없으면 오늘부터 찾으러 나서라. 삶의 모든 부분을 일부러나누라. 만나야 할 남자와 여자를 물어보라. 결혼을 물어보라. 진로를 물어보라. 정기적으로 만나라. 신실한 친구 세 명이면 답이 나온다. 위험을 피한다. 기회가 생긴다.

 

우리가 죄씻음을 필요로 하지도 않았을때 예수님은 나를 위해 피흘려 죽으셨다. 내가 필요하다고 예수님을 찾기 전에, 그 관계를 소중히 여기신 그분 때문에 내가 지금 영적인 복을 누리는 것이다. 마찬가지이다. 필요 때문에 관계를 맺는게 아니라, 관계에 힘을 쏟으면 어느 순간 만족을 경험하는 것이다. 셋을 만들고, 평생을 지키라. 영적인 풍성함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1-3]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공동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관계는 어떠하였습니까? 다니엘의 관계는 어떠하였습니까?

 

[4-6] 공동체에 대한 강조를 일상에 적용하면 어떻습니까? 신뢰할 수 있는 동역자들이 있어서 문제를 쉽게 해결하거나, 크게 성장하거나, 위기를 모면한 적이 경험이 있습니까?

 

[7] 로마서 5:8, 10절을 읽어봅시다. 필요가 먼저입니까, 관계가 먼저입니까? 예수님은 나의 필요에 응답하신 것입니까, 아니면 나를 먼저 사랑하신 것입니까? 관계에 대한 나의 태도를 점검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