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비공식적인 순간”(4. 17. 2022.)

서창희 2022. 4. 14. 07:49

“비공식적인 순간
(4. 17. 2022.)

마가복음 5:25-30

 

이 세상에 공식적인 행사는 왜 개최되는가? 비공식적인 일들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국내 경영대 MBA에 진학한 사람에게 왜 뒤늦게 대학원에 다니냐고 물었다. 공부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거기서 사업하는 사람들 다 만나요” 비공식적인 만남이 목적이었다. 수업을 왜 듣는가? 끝나고 교수님과 친해지기 위해서 듣는다. 여러 모임에 왜 참석하는가? 나의 연인을 만날 수도 있으니까!

 

예수님은 비공식적으로 사람을 만나시는 분이다. 예수님은 한 행사가 끝나고 다른 행사를 위해서 이동중이었다. 팬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정신없는 와중에 병든 여자가 예수님에게 손을 댄다.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예수께서 …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마가복음 5:27-29) 예수님은 이동중에 잠깐 옷을 만진 여자에게 친절히 대답하시고, 치유하셨다. 군중들은 전혀 모르는 비공식적인 만남이었다.

 

언제나 비공식적인 기회를 기대하라. 공식 예배가 진행중일 때, 내게 성령님께서 비공식적으로 말씀하시고 마음 주시는 일들에 민감해야 한다. 팀모임때 성경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동역자, 배우자, 사업 파트너를 다 만나는 것이다. 후배와의 잠깐의 티타임 때, 이동 중에 차안에서, 상사 담배피는 것 따라가다가 전도도 하고, 애로사항도 해결하고, 승진도 담보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다. 공식적으로 우리의 죄를 사하시는 일이다. 그러나 그곳에는 비공식적인 일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옆에 있던 강도가 옆에서 죽어가는 예수님께 살짝 말한다.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누가복음 23:42) 죽음 앞에서 비공식적인 요구에 예수님은 어떻게 대답하셨을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43) 예수님은 언제나 내게 개인적으로, 비공식적으로, 친밀하게 구원을 주시는 분이다.

 

오늘의 삶에도 확신하라. 군중 속에, 행사처럼 벌어지는 많은 예배와 일상의 업무들 속에서, 주님은 나에게 비공식적으로 말씀하실 것이다. 그리고 내 삶이 열리는 많은 기회들도, 비공식적인 일 속에 숨어있을 것이다. 비공식적인 일을 무시하지 말라. 학교 수업을 집중해서 듣는 것보다, 옆자리의 짝꿍과 대화하는 것이 인생에 더 유익할 때가 있다.

 

[1] 나의 삶에 공식적인 행사들 속에서 비공식적인 만남이 삶의 새로운 기회를 주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2] 마가복음 5장 27절을 읽어봅시다. 혈루증을 앓는 여자는 예수님께 어떻게 접근했습니까? 29-30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어떻게 반응하시고, 어떻게 대답하셨습니까?

 

[3-5]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비공식적인’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내 삶에서 (1)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 (2)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내가 비공식적인 기회들을 누리기 위해 변화되어야 할 모습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