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부업의 시대”(5. 31. 2020.)

서창희 2020. 5. 28. 06:34

“부업의 시대
(5. 31. 2020.)

디모데전서 4:13-16

 

열심히 살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살기 쉽지 않다. 이런 연봉으로, 이런 직업으로 내 미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요즘은 다들 부업을 찾는다. 퇴근 이후에 배달 알바를 하기도 한다. 부업으로 소소한 일을 시작하기도 한다. 바야흐로 부업의 시대가 된 것이다.

 

부업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죄가 되는 부업이 있다. 하나님이 주신 본업을 하찮게 여기게 되는 부업은 죄이다. 다른 부업을 하다 보니 내 전공은 쓸데없어 보인다. 직장에서의 일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내 가정과 내 자녀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 이미 주어진 일들이 하찮고, 귀찮고, 의미 없어 보이기 시작한다면, 부업이 우상이 된 것이다.

 

사도바울이 제자 목회자 디모데에게 마지막 훈수를 한다.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디모데전서 4:13) 전념을 이야기한다. 본업에 전념하지 못하게 하는 부업의 유혹이 있었기 때문이다. 읽어서 뭐해, 권해서 뭐해, 가르쳐봐야 뭐해라고 생각하며 다른 일을 기웃거리고 싶어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하심은 여전히 본업에 있었다. “네 속에 있는 은사(를) … 가볍게 여기지 말며”(4:14)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관심 가질 만한 일들이 아주 많았다. 정치적으로는 혁명의 시기였다. 남녀차별 문제도 있었다.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 인권문제도 있었다. 여성을 존중하시고, 헤롯대왕을 책망하고, 약자를 섬기는 일들에 힘쓰셨다. 그러나 여전히 예수님의 관심은 본업에 있었다. 예수님의 본업은 십자가였다. 구원이 본업이었다. 우리의 구원은, 예수님의 본업으로부터 왔다.

 

우리의 삶도 확신할 수 있다. 내 삶의 구원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본업을 통해서 온다. 내 가정, 내 직업, 내 사명의 진부함과 반복에 매몰되지 말라.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라. 하나님이 나의 본업을 통해서 나의 미래를 여실 것이다. 부업에 집착하지 말라. 부업의 시대에, 본업의 사람을 기대한다.

 

[1-2] 요즘 본업으로 충분하지 않은 삶의 여건 때문에 부업을 병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부업을 무조건 죄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부업 때문에 정서적으로, 물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어떤 때입니까?

 

[3] 디모데전서 4장 13-14절을 읽어봅시다.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전념할 요소들을 이야기합니다. 그 요소들은 무엇이었습니까?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내 삶에서 본업에 감사하고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유혹들을 나누어 봅시다.

 

[4-5] 예수님의 시대에도 여러가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본업은 무엇이었습니까? 내 삶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주요한 방식은 무엇입니까? 내 본업을 향한 나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