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교회 칼럼

“배경이 불만이면 우상이다”(4. 28. 2019.)

서창희 2019. 4. 24. 20:45

“배경이 불만이면 우상이다”

(4. 28. 2019.)

빌립보서 4:12-13

 

모든 사람에게는 인생의 ‘주된 주제’가 있다. 한번 병에 걸려본 사람은 건강만 챙긴다. 연애에 빠진 사람은 이성 외에는 관심이 없다. 취업 시즌인 사람에게는 직장을 구하는 것 외에는 다 하찮은 일들이다. 가만히 보면, 내 인생은 언제나 주제 중심으로 여기까지 왔다.

 

내가 추구하는 인생의 주제가 하나님 앞에 바른 것인지 어떻게 확인하는가? 그 주제를 제외한 삶의 다른 영역을 바라보는 관점을 점검하라. 그것을 인생의 ‘배경’이라 하자. 내 삶의 주된 주제를 추구할수록, 내 삶의 배경들이 모두 불만스럽고 하찮게 느껴지면, 그것은 우상이다. 기억하라. 하나님이 주신 것은, 하나님이 주신 다른 것을 밀어내지 않는다.

 

커리어를 추구하다 보니, 하나님이 주신 가족을 점점 무시하게 되는가? 취미를 추구하다 보니, 하나님이 보내신 교회가 하찮게 느껴지는가? 연애를 하다 보니, 내 학력, 내 재산, 내 외모가 불만인가? 하나님이 주시는 주제는 내 인생의 모든 배경을 품게 만든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내 삶의 배경에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다.

 

바울이 열악한 삶의 배경 속에서 고백한다.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립보서 4:12) 어떤 배경이든 모두 품어낸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바울은 환경(배경)을 변화시켜달라는 기도를 단 한차례도 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13) 내가 원하는 모든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모든 상황을 감당할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인생의 배경을 불평하는 마음 속에 우상이 숨어있다. 거짓말에 속지 말라. 우리 삶의 배경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배경을 품고 그 속에서 전진하라. 삶의 배경을 온전히 품어내신 분이 있다. 예수님이다. 예수님이 벌리신 두 팔의 배경은 십자가였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십자가에서 내려오신 것이 아니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십자가라는 배경을 품어내셨다. 나도 이제 다짐해야 한다. 주된 주제를 추구할 때, 배경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하나님이 주신 꿈과 목표가 있는가? 그 목표가 너무 중요한가? 그렇다면 동시에 하나님이 내게 주신 주변의 환경도 감사로 받아들이며 잘 가꾸고 있는지 돌아보라. 배경이 불만이면 우상숭배를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스도인은 배경도 챙겨야 한다. 배경도 감사로 받아야 한다.

 

[1] 돌아보면 내 삶은 주제 중심으로 여기까지 온 경우가 많습니다. 시기마다 바뀌었던 내 인생의 주요 주제를 나누어봅시다.

 

[2-4] 빌립보서 4장 12-13절을 읽어봅시다. 바울은 자신이 처한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내가 목표를 추구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내 삶의 배경을 감사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에는 무엇이 있습니까?(사람 혹은 환경) 무시하고, 외면하고, 불만을 표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5-6] 내 인생의 배경을 감사로 품어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를 위해 삶의 배경을 품어내신 예수님은 어떻게 행동하셨습니까? 하나님이 주신 목표를 추구하면서도, 하나님이 주신 다른 것을 하찮게 여기지 않기 위해 해야 할 다짐들을 나누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