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9. 12. 2021.)
“너희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9. 12. 2021.)
마태복음 20:25-26
신앙인으로 살아보려 할수록, 세상의 악이 만만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아무리 상사지만 이렇게 나를 못살게 굴 수 있나? 아무리 개인주의라지만 이렇게 배려가 없을 수 있나? 세상에 실망하면서, 나도 함께 무너지고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발견한다.
성경에는 믿는 자들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명령만 나오는 게 아니다. 예수님 때에도 나쁜 윗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제자들이 불평을 했더니 예수님이 말씀하신다.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마태복음 20:26) 그들이 악해져 가는 것을 신경쓰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이 악하든 말든 상관 없이,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한다. 너희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성경의 명령이다
주변의 흐름과, 상대의 대응을 보면서 나의 삶의 태도를 타협해가고 있지는 않은가? 다들 분노하기에 같이 분노하고, 다들 음란하니 같이 음란하고, 다들 기도 하지 않으니 나도 기도를 포기한다. 주님의 명령은 다르다. 그들과 상관없이 나는 그렇지 않아야 한다. 타인의 변화를 추구하기 전에, 나를 향한 주님의 명령에 집중하라. 끝까지 나는 그렇지 않게 사는 것이 하나님 뜻이다.
거짓과 분노, 조롱이 극악에 치달은 곳이 십자가이다.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마가복음 15:31) 심지어 제자들도 다 배반한 장소이다. 그러나 반대로 십자가는 어떤 곳인가? 예수님 그분만, 하나님 뜻에 순종하신 곳이다. 예수님 한 분만, 그러지 않으신 곳이다. 그들이 악하든 말든 상관 없이, 예수님은 하나님 앞에서 그렇지 않은 방향을 걸으셨다. 그 힘이 사망 권세를 이기고 나를 구원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권세가 여전히 내 삶에 있음을 믿는다면, 세상이 너무 악하다며, 변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좌절하지 말라. 모두 악해도, 십자가가 이긴다. 모두 그렇게 살아도, 너희는 그렇지 않으면 된다.
[1] ‘참 세상이 악하다’라고 느꼈던 때가 있습니까? 관계 속에서, 업무 속에서 세상에 비열함과 죄악을 느끼고 답답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봅시다.
[2-3] 마태복음 20장 26절을 읽어봅시다. 예수님은 그 시대의 부조리에 대하여 제자들에게 어떻게행하라고 명하셨습니까? 그 초점은 타인의 변화에 있습니까? 아니면 나에게 있습니까?
[4-5] 마가복음 15장 31절을 읽어봅시다. 모두가 조롱하는 분위기 속에서 예수님 홀로 행하신 일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어떤 결과를 나타냈습니까? 나도 주변에 동화되지 않고 ‘나는 그렇지 않아야 할’ 순종의 문제는 어떤 것이 있을지 나누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