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법을 어기면”(3. 12. 2023.)
“그리스도의 법을 어기면”
(3. 12. 2023.)
고린도전서 11:30-32
예수님이 내 죄를 모두 가져가셨다고 했다. 율법을 지키지 못한 형벌을 내가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므로 앞으로는 죄를 지어도 사랑의 하나님이 내게 심판을 허락하시지 않을 것이다. 요즘 하나님의 뜻에 신경 쓰고 있진 않지만, 나는 주님의 자녀이기에 그렇게 크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과연 맞는가?
하나님이 나의 죄의 대가로 복수하시는 진노와 형벌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내 삶을 망치는 신자의 행동에는 분명 아버지의 훈계, 아버지의 징계가 있다. 죄가 내 삶을 죽이는 것을 두고보실 수 없기 때문이다. 존 오웬은 이렇게 말했다. "죄를 죽이지 않으면, 죄가 당신을 죽일 것이다." 하나님의 징계는 나를 죽이기 위함이 아니라 죄를 죽이기 위함이다.
징계는 생각보다 위험하다. 성찬에 함부로 참여하는 사람이 있었다. 분명 그 사람은 예수님 믿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생긴다. “그러므로 너희 중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니”(고린도전서 11:30) 예수님 믿는 사람인데 죄 때문에 약해지고, 병들고,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영생을 박탈당하진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징계는 질병을 넘어서 이 세상의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법을 경외함으로 받으라. 경외란 기쁨과 감격이 있는 동시에 두려움이 있는 감정이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면 무적이다. 순종할수록 기쁨과 기적이 넘쳐날 것이다. 쓸데없는 세상의 온갖 재난에서 나를 지켜주실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면 분명 징계가 있다. 무엇을 해도 기쁨이 없을 것이다. 확신도 사라질 것이다. 평강과 지혜가 사라지고, 멍청함과 아둔함이 삶과 가정을 지배할 것이다. 왜 그런가? 그리스도의 법을 어겨서 그렇다.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을 운운하면서 내 행위를 돌아보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직 그리스도의 법을 온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오늘 내 삶의 문제는, 그리스도의 법을 어기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예수님 때문에 율법을 벗어났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이 새롭게 묶여 있는 법을 소개한다. “내가 하나님께는 율법 없는 자가 아니요 도리어 그리스도의 율법 아래에 있는 자이나”(고린도전서 9:21) 예수님 때문에 율법을 범한 형벌이 면해졌음을 믿는가? 하나 더 믿어야 한다. 나는 이제 감사함과 두려움으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해야 한다. 그래야 이 땅에서 그분이 주시는 복을 누린다.
오늘 막힌 나의 문제를 하나님의 징계로 바라보라. 돌이키지 않고는 해결이 없다. 징계는 결코 죽이시는 길이 아니다. 살리시는 길이다. 돌이켜 순종해보라. 지나고 보면 그 징계 때문에 내가 살았다고 고백할 것이다.
[1] 예수님의 공로를 너무 확실히 믿다보니, 사랑의 하나님 안에서 나의 안일해진 신앙생활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안일해져 갔습니까? 나누어봅시다.
[2-4] 고린도전서 11장 30절을 읽어봅시다. 성찬에 함부로 참여한 자들에게 닥친 일은 무엇이었습니까? 그 일은 ‘믿는 자’에게 일어난 일입니까, 아니면 ‘믿지 않는 자’에게 일어난 일입니까? 신자에게 형벌은 없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5-6] 고린도전서 9장 21절을 읽어봅시다. 바울은 자신의 인생이 무엇에 묶여 있다고 말합니까? 내 인생에 막힌 문제를 징계의 관점에서 다시 돌아봐야 할 부분이 생각난다면 나누어봅시다. 나는 어떻게 돌이켜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