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이 매력이다”(7. 6. 2014)
“균형이 매력이다”
(7. 6. 2014)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마귀는 언제나 소중한 것을 공격한다. 소중한 것을 어떻게 공격하는가? 균형을 잃게 만들어서 소중한 일을 제대로 못하게 만든다. 균형의 상실. 이것이 마귀의 전략이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형제를 만났다. 예배를 빠지지 않는다. 예배 드리고 선교 가는 일이 너무 소중하다. 그래서 공부를 멀리했다. 돈 버는 일을 포기했다. 다이어트도 포기했다. 살은 쪄서 매력은 사라지고, 아는 건 없고, 오직 열정만 있다. 예수님 사랑하는 건 자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하니까, 예수님이 가장 좋으니까. 그 길만 가면 되는 줄 알았다.
그렇게 30대가 되었다. 선교 갈 돈이 다 떨어졌다. 해외 선교를 가야 하는데 언어도 안 된다. 몇 년 동안은 후원 받으면서 선교를 다녔지만, 이제 손 벌리기도 부끄럽다. 뒤늦게 돈을 벌려고 했지만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다. 이력서를 써보려고 했지만 아는 지식도 없다. 예수님을 향한 열정이 그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소중한 일만 하다가, 소중한 것을 아예 못하게 된 것이다.
소중한 일을 하고 싶으면 균형감각을 길러야 한다. 교회에서 고3 형제를 만났다. 수능 준비 잘 되냐고 물었더니 공부를 안 한다고 한다. 이유를 물었더니 DJ가 꿈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 무슨 일을 하냐고 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그냥 집에서 음악을 듣는다고 한다. 이 형제는 3년 내로 망할 것이다. 이 형제는 삶의 진리를 몰랐다. 하고 싶은 일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영원히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된다는 진리를 모르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야임을 아셨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설치지 않으셨다. 목수의 커리어를 충분히 쌓으셨다. “난 메시야니까 톱질 따위는 안 할거야. 그만 건드려” 하시지 않았다. 12살 예수님의 모습은 흥미롭다.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누가복음 2:51) 무슨 말인가? 엄마 말씀 잘 듣고 목수 일 하면서 때를 기다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던져야 할 때가 왔을 때, 그 때 균형을 깨셨다. “예수께서 가르치심을 시작하실 때에 삼십 세쯤 되시니라”(누가복음 3:23) 당장 해야 할 일에 순종하되, 멀리 있는 목표를 잃지 않는 것. 이것이 균형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공부하지 않아도 말을 잘한다. 그런 사람은 한 동안 말을 하면 안 된다. 책을 봐야 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 말은 연습 안 해도 잘한다. 그러면 무조건 반대쪽으로 가야 한다. 말하지 말고 책만 보고, 말하지 말고 연구만 하며 10년을 살라. 그리고 말을 시작해보라. 풍성한 콘텐츠와, 해박한 지식과, 명쾌한 논리가 그 언변을 더 풍성하게 할 것이다. 이 사람은 영원히 말로 쓰임 받는다. 이것이 균형이다. 이것이 지혜이다.
균형은 아무 때나 깨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준비되었을 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때 균형을 깨고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이다. 영원히 쓰임 받고 싶다면 일단 균형부터 찾으라. 평생 헌신하고 싶다면 옆 사람의 쓴 소리를 듣고 밸러스를 맞추라. 그래야 오래 간다. 그래야 오래 쓰임 받는다. 균형의 사람이 되라. 삶의 풍성함이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균형이 매력이다.